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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논현동 칼국수의 전설 "논현손칼국수"

한국의 대표적인 면요리인 칼국수는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지만, 생각보다 칼국수 뛰어난 맛집은 순대국이나, 해장국등보다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맛이 없는 집도 그렇게 많지 않지요. 대부분 평범하거나 보통의 맛을 유지하는곳이 많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논현 손칼국수는 칼국수가 이런맛도 있구나 하면서 칼국수 음식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껴지게 하는곳이었습니다. 

 

논현 손칼국수
전설속에서 듣던 바로 그 맛

논현 손칼국수는 언주역에 위치하고 있고 오랜동안 동네의 전설로 꾸준히 사랑을 받는곳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곳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원이 대기하는 곳중에 한곳이지요. 

 

한적한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도 식당들이 조금 있지만 논현 손칼국수만 손님이 몰려있습니다. 

 

내부의 모습. 오래된 분식점이나 국수집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주인분의 배려가 느껴지는게 대기인원이 많은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혼밥을 허용하며, 다른테이블에 조인하라고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비가와서 사람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쓰지 않습니다. 음식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하다고 혼자 온 사람도 배려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차림표는 딱 세개 . 손칼국수, 손수제비, 칼수제비입니다. 적당한 금액입니다. 그러나 적당한게 아니고 저렴한것임을 음식이 나오면 깨닫게 됩니다. 일단 밥도 무제한 공짜 셀프네요. 국물 및 면이 부족하면 더 주십니다. 

 

바로 담근 겉절이 김치입니다. 현장에서 버무리는것을 직접 볼수가 있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기대하셔도 맛있고 머 말이 필요없습니다.

 

생각보다 음식은 조금 기다려야합니다. 다른곳처럼 금방 나오지 않는게 기다림의 재미도 있고 긴장되어 좋았습니다.

정성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랄까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겉보기에는 명동교자나 명동칼국수랑 비슷합니다. 고기가 올라간것도 그렇고 국물색깔도 비슷하네요.

 

고운빛깔의 면과 고기가 잘어울려 맛있어 보입니다. 동네 명동칼국수 보다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는 하네요.

 

면이 이상하게 그림같아서 사진을 계속 찍게 됩니다. 명동에 위치한 명동교자와 같은 분위기의 면이며 약간 덜익은 느낌의 일반 명동칼국수랑은 달러 보입니다. 

 

또다른 비주얼, 수제비입니다.  맛은 동일해 보이고 수제비냐 면이냐 차이 같은데 수제비를 시켜도 안에 약간의 면이 들어있고 면에도 안에 약간의 수제비가 들어있습니다. 

 

비주얼은 끝나고 맛으로 넘어가 볼께요. 

 

맑지 않지만 육수의 진한 향이 느껴집니다. 맛이 궁금해 지는데요... 맛보겠습니다.

 

와와오아왓트트트....what!!!! 대박 이런놀라움이.......

전국의 칼국수의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먹는저인데 정말 놀랍습니다. 흔하디 흔한 동네 명동칼국수의 가벼운 고기 육수맛이 아닌 깊은 그리고 또 깊은 맛입니다. 오와... 정말 놀라움에 연속이네요... 이런맛이 날줄이야.

 

이런내용을 쓰면 명동교자의 진한 육수와 비교해 달라고 하시는데요... 명동교자는 중국의 완탕면에 가깝습니다. 불향의 고기고명도 그렇고 진한 육수가 완탕의 맛을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중국 음식이라고 인정하는 분들도 많고요. 명동교자도 정말 맛있긴하지만, 너무 무거운 맛이고 그 무거운 고기국물은 나중에 여운이 남기도 합니다.

 

논현손칼국수는 다릅니다. 깊지만 부담되지 않고 담백한 맛.... 정말 맛있고 고기 국물이지만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맛이에요. 굳이 비교하자면 설렁탕처럼 무거운 맛이기 보다는 가볍지만 담백하고 깊은내공의 하동관 곰탕같은 기분입니다.

 

이 국물은 무조건 밥과 함께 입니다.  

 

면도 먹어 볼까요? 퍼져 보이지만 전혀 퍼지지 않고 호로로록 넘어가는 면입니다. 제가 속도가 늦음에도 퍼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면의 찰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지락 칼국수나 수타면같은 쫄깃함하고는 다른 느낌입니다. 사진을 그리 오래찍으면서 늦게 먹었음에도 여전히 쫄깃합니다. 

 

먹고 또 먹고 먹고 또 먹고....양이 일반 칼국수보다 반이상이 더 됩니다. 엄청난 양...줄지 않네요.. 그래도 미친듯이 먹게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고추다데기를 넣고 먹어봐야죠.... 감칠맛이 더해져서 즐거움이 가해졌네요. 어떻게 해봐도 다 대박이네요. 신의 경지입니다. 

 

김치와 함께도 먹어보고.... 맛에 놀라 면을 미친듯이 먹다가 대박 김치를 잊고 있었네요... 미안해 김치야...

 

수제비도 먹어봅니다. 쫄깃하고 맛있네요. 면이 너무 부드러운분들은 더욱 쫄깃한 수제비를 드셔보세요.

 

면이 너무 많이 배가 터질거 같지만!!! 밥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밥....!!! 역시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 다음 사진이 없습니다. 먹다보니 놓쳤습니다. 맛집만 가면 사진의 양이 줄어드네요.. 죄송합니다. 그만큼 훌륭한 맛이라는 얘기겠지요.

 

언제나 좋은 맛을 추구하고 새로운곳에 도전하는 것이 즐겁지만 이렇게 오래된 칼국수집에 좋은 맛을 유지하는 가게를 보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백번 만번을 가도 질릴거 같지 않은 그맛

 

"논현칼국수" 

 

백년 만년 논현 그자리에서 최고의 맛을 유지하면서 쭉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잘먹었습니다. 

 

 

 

전화번호 02-517-6030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11길 16

영업시간 09:30 - 20:00  오후4시~5시 휴식타임 토요일 09:30 - 16:00